뤼팽의 독서실/에세이, 시

47. <<건투를 빈다>> -김어준-

괴도뤼팽 2019. 7. 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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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 김어준이 딴지일보 총수라는 것만 알던 때.

 

집에 건투를 빈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여동생이 사놓은 책이었습니다.

 

삽화가 재미있어 보여서 읽다 보니 뭔가 빠져들더군요. ^^

 

다 읽고 책을 들고 다니다 학교 후배에게 잠시 빌려줬는데요.

 

평소 책을 빌려주고 받아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ㅠ.ㅠ 

 

이 책도 다시 읽고 싶은데 또 사기도 그렇고.. 해서

 

전자책으로 재구매했죠.

 

책 리뷰하려는데...

 

전자책을 리뷰하기에는 사진 찍기가 애매합니다.

 

전자책은 캡쳐프로그램을 막는 프로그램이 작동하니까요. 

 

스마트폰의 캡쳐 기능도 막히죠.

 

그래서 어제 동네 서점에 들른 김에 간략한 사진만 찍어놓았습니다. ㅎㅎ

 

물론 구매는 다른 책을 샀죠..

 

촌철살인적인 글이 계속 나오니 무심코 읽어보면 놓을 수 없는 책이죠.

 

이 책엔 수많은 상담 사례가 나옵니다.

 


 

-목차-

 

1. 나 - 삶에 대한 기본 태도 

벌써 나이 서른인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의 소원 연대기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내가 하찮은 사람 같아요 
서울대에 못 가 참 다행이다 
예민해서 남들의 거친 말투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왜 잡초를 뽑다 말고 멍때리는가 
스무 살인데 미래에 대한 갈피를 못 잡겠어요 
10대들에게 고백함 
경제적으로 불안한 남친,헤어져야 할까요? 
명품족 단상 
불륜,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기 객관화를 위하여 
작은 키 때문에 늘 우울합니다 
삶에 대한 장악력이란 
꿈과 현실,어느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하면 된다! 아님 말고 
남잔데, 성형해도 될까요? 
늑대소년 
더치페이가 나쁜 건가요? 
식당 주인이 되고 싶다 
조선일보 때문에 남편과 싸웠어요 

 


2. 가족 - 인간에 대한 예의 

모친과 여친 사이에 끼었어요 
엄마 
이기적인 친모 때문에 괴롭습니다 
동생 뒷바라지에 골치가 아픕니다 
'신성한 가족'의 탄생 
아빠의 불륜,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명절 부활 프로젝트 
친구 오빠와 사귀자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어요 
장남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공주 같은 어머니,큰 짐으로 느껴져요 
내 돈은 내가 관리하고 싶습니다 
예비 형수님의 카드빚 혼수, 부모님께 알려야 할까요? 
매형이 보기 싫습니다 

 


3. 친구 - 선택의 순간 

친구가 내 물건을 훔쳐 간 것 같습니다 
비겁했던 나 
친구를 배신했어요 
이기심의 한계 
어느 날 절친한 친구가 제가 늘 부담스러웠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피해자 증후군 
친구가 귀찮습니다 
의리냐 실리냐,고민이네요 

 

 


4. 직장 - 개인과 조직의 갈등 

아부하면서 제 뒤통수치는 동료와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양아치가 되자 
일중독인 입사 동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요 
선배가 직장 상사여서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해요 
상사의 노골적인 관심이 부담스럽습니다 
여자 상사의 성희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상사가 일을 너무 못해서 스트레스 받습니다 
여자 상사, 이러면 정말 곤란합니다 
어린 여자 상사 모시기가 힘이 듭니다 
나이 많은 남자 부하 직원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남자들의 직장 서바이벌 노하우를 여자인 저도 따라야 할까요? 
담배를 안 피우니 왕따가 된 듯합니다 
친구가 '있는 집'자식인 게 부럽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친구에게 뺏겼습니다 
일과 인간관계,둘 다 제가 옳게 하고 있는 걸까요? 
이직을 하고 싶은데 경기가 안 좋아서 고민입니다 

 


5. 연인 - 사랑의 원리 

친구의 결혼을 바라보기가 괴롭습니다 
친한 입사 동기와 저 사이에 묘한 기류가! 
친구였던 여자아이가 어느 날 고백을 했어요 
자매 사이에 끼어 고백을 못하고 있어요 
단 한 사람만 바라보는 게 사랑 아닌가요? 
여친이 돈 한 푼 쓰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해요 
남자가 접근하는데 여친이 가만있어요 
남친을 확 뜯어고치고 싶어요 
지금은 뜨거울 때 아닌가요? 
열등감 때문에 여친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화이트 콤플렉스 
함께 있는 게 창피한 남친의 행동, 어쩌면 좋죠 
남친이 유학 간 사이 새로운 남자를 만났는데요...... 
여성들을 위한 결혼 성공 확률 배가법 
갑자기 여친의 옛 남친이 나타났습니다 
여자 친구가 갑자기 유학을 간다는군요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자기 결정권 
바쁘다 보니 섹스 횟수가 점점 줄어요

 


이렇듯 방대한 상담 내용이 나왔네요.

 

그런데 하나같이 뻔한 상담이 아니라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농담처럼 시작해서.. 진담으로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를 못 간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라는 상담에서는

 

남의 기대를 저버리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이라는 내용이죠.

 

글은 반말로 된 구어체입니다.

 

욕도 가끔 나옵니다. ㅎㅎ (귀여운 욕?)

 

 

나는 꼼수다가 유명해질 무렵 이 책도 덩달아 유명해졌죠.

 

정치 이야기는 없습니다.

 

목차에서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면 골라 보면

 

무릎을 탁 칠만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도 평소 고민하던 내용을 이 책에서 비슷한 글을 찾아 

 

읽어보고 속이 좀 시원해졌습니다. ㅎㅎ

 

글의 구성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고민해본 문제도 많이 나오죠.

 

나, 가족, 친구, 직장, 연인에 관한 고민이 주를 이루니

 

누구도 이 책에서 크게 벗어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어준만의 철학(?)으로 풀어낸

 

인생 상담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곳곳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해주니

 

그의 인간미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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