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의 독서실/인문, 사회, 역사, 예술, 문화

50. <<채근담>> -홍자성-

괴도뤼팽 2019. 7. 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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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중에 <<채근담>>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도 그냥 좋은 말이 있는 책으로만 알다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하였습니다.

 

^^

 

전자책을 주로 사는 편인데요. 할인이 되고 소장하기도 편해서요.

 

그런 가격적인 면에서 중고 도서 구입도 비슷합니다.

 

원래는 표지가 있는 책인데 귀찮아서 버렸습니다.

 

중고책이라 전에 구입한 사람이 버렸네요. ㅎㅎ

 

어차피 저도 붙은 표지가 아니면 잘 버리곤 합니다.

 

아주 적당한 가격이네요.

 

약간 비싸 보이는 가격은 책 보관 상태가 좋으면 높아져서 그렇습니다.

 

참고로 '얼마냐 알라딘'이란 어플을 사용하면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 책의 가격을 미리 책정해 볼 수 있습니다.

 

알라딘 사이트에서는 찾는 책의 재고 상태도 확인할 수 있죠.

 

채근담이 왜 채근담인가? 궁금했는데 책의 머리말에 나왔네요.

 

사람이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라는 대목에

 

근거하여 명대의 홍자성이 제목을 지었다고 합니다.

 

나물 뿌리가 깊고 담담한 맛이 나듯이

 

인생 역시 담담하게 살아가려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저자 홍자성의 소개입니다.

 

만력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 무렵에 살던 사람이었군요.

 

<<채근담>>의 사상은 유교가 주를 이루지만 불교, 도교의 사상도 비칩니다.

 

요즘 선비라고 하면 쓸데없이 진지한 사람을 일컫지만... (-_-;)

 

유교 사회에서 선비라 함은 학식과 인품 두 가지를 모두 지닌 사람을 말합니다.

 

저자 역시 글대로 수신을 하며 평생을 보냈네요. 

 

 

좋은 글 몇개를 추려봤습니다.

 

이 글은 완벽함에 대한 비판입니다.

 

최근에 나온 자기계발서에도 완벽을 피하라는 문구가 자주 나옵니다.

 

완벽주의를 버려야 일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물론 디테일은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사소한 것에 묶여 출발하지 못하면

 

그보다 나쁜 것은 없겠죠?

 

7~80% 일을 완성시키고 다시 돌아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절차탁마-라는 말과 비슷한 문구입니다. 

 

이 책은 수양을 중요시합니다.

 

잘못보다 그것을 고칠 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라는 말.

 

저도 독서법이 부족해서 요즘은 독서 자체에 대한 공부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ㅎㅎ

 

살다 보면 남에게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돌이켜보면 자신에게 화가 난 때는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

 

자신에게 엄격하라는 뜻의 명언도 참 많은 것 같네요.

 

불교 분위기의 글도 있습니다.

 

속세를 초탈하는 방법이 꼭 세상을 피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도 가능하다고 적었네요.

 

사실 그것이 훨씬 어렵기에

 

절이 인적이 뜸한 산속에 위치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채근담은 한자로 된 원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뒷 부분에 원문이 있네요.

 

한자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에게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군자의 재주는 은밀히 감추어라..

 

단순히 자랑하지 말라는 말을 넘어서

 

재주를 꼭 필요한 때에 쓸 수 있도록 아끼라는 말 같습니다.

 

채근담은 전집 222조 , 후편 135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집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후집은 자연과 인생의 처세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있습니다.

 

옛사람들의 유불도 사상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가끔 세상에 대한 욕심이 너무 넘칠 때.

 

한 번 훑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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