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의 독서실/<<책갈피>>

독서라는 재료

괴도뤼팽 2019. 10. 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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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중국에서 주희는 혼자 숲에 앉아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였지만

 

얻는 것이 크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결국,

 

하루 종일 홀로 생각하는 것보다 에서 얻는 것이 크다고 느낀 후

 

후일의 주자학을 세운 주자가 됩니다.

 


 

생각도 중요하지만 먼저 그 생각을 다룰 재료가 필요한 법입니다.

 

의자를 만들어도 처음에는 나무가 있어야 하고

 

누군가 나무를 깎고 다듬어 준 그 재료는 과 같습니다.

 

 

책-이라는 재료에서도 다시 다듬고 매만져

 

자신에게 맞는 의자를 만드는 과정.

 

저는 그것이 올바른 독서법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책이 많듯이 도구를 만들 재료도 무한합니다.

 

같은 나무로도 수 많은 가구를 만들어내듯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형태는 의자같은 하나의 에 매이게 됩니다.

 

그것은 의자라는 것이 편리한 하나의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그 의자의 맞춤형입니다.

 

따라서 맞춰진 의자를 찾거나 또는 비슷한 재료를 찾아 만들거나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메모를 많이 하고 자주 보다 보니 외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생각을 하다가 문득 어떤 내용이 떠올랐는데

 

그 순간 다른 책의 비슷한 문구도 떠오르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아무 종이도 펜도 없었지만 어떠한 이론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경험이었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10가지 이론을 뽑아내기보다

 

열 권의 책에서 1가지 이론을 뽑아내어 10가지 조합하는 것이

 

다양한 재료를 모으는 길입니다.

 

왜냐하면 한 권의 책도 결국 여러 권의 참고도서를 필요로 하는데 10권을 읽으면

 

결국 수 십 권의 기본 재료로 만든 토대에서 독서를 하기 때문입니다.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메모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알게 된 지식은 의식의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그것을 한 번씩 다시 떠올려 의식의 경계 위로 꺼내어 주는 작업을 하면

 

결국 그 반복된 지식의 덩어리는

 

스스로 부양력을 얻어 가라앉지 않고 의식의 어딘가에 맴돌게 됩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도 이와 같은 이론입니다.

 

따라서

 

재료는 결국 생각에서 나온 텍스트들이며

 

재료를 다듬는 도구는 생각법이고

 

재료에서 나온 가구는 궁극의 생각 도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가끔 특별한 경험을 하면 그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나 이론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수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앞서 누군가 이미 했던 그런 경험-에서 나온 이론-텍스트(책)를 참고합니다.

 

결국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시간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고

 

메모나 학습 등으로 책의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시간을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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