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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 사기 조선열전-한국사 강독(해석본)

괴도뤼팽 2019. 6. 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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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卷一百一十五

사기권일백일십오

 

朝鮮列傳第五十五

조선열전제오십오

 

<朝鮮王滿>, 故<燕>人也. 自始全<燕>時嘗略屬<眞番>=<朝鮮>, 爲置吏, 築鄣塞. <>

<조선왕만>자, 고<연>인야. 자시전<연>시상략속<진번>=<조선>, 위치리, 축장새. <진>멸

<>, 屬<遼東>外徼. <>, 爲其遠難守, 復修<遼東>故塞, 至<浿水>爲界, 屬<燕>. <燕王

<>, 속<료동>외요. <>, 위기원난수, 복수<료동>고새, 지<패수>위계, 속<연>. <연왕

盧綰>, 入<匈奴>, <滿>亡命, 聚黨千餘人, 魋結蠻夷服而東走出塞, 渡<浿水>, 居<秦>故空地

로관>반, 입<흉노>, <만>망명, 취당천여인, 퇴결만이복이동주출새, 도<패수>, 거<진>고공지

上下鄣, 稍役屬<眞番>=<朝鮮>蠻夷及故<燕>=<齊>亡命者王之, 都<王險>.

상하장, 초역속<진번>=<조선>만이급고<연>=<제>망명자왕지, 도<왕험>.

 

조선 임금 위만은 연나라 사람이다. 연나라는 일찍이 진번과 조선을 침략해서 자기 나라에 귀속시키고 관리를 두고 요새를 쌓았다.

진나라는 연나라를 멸망시키고 요동 밖의 요새에 귀속하게 하였다.

한나라가 건국되었으나 이 지방이 멀어서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그들은 다시 요동의 옛날 요새를 수리해서 패수로 경계를 삼고 연 지역에 속하게 하였다.

연나라의 임금 노관이 한나라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해서 흉노로 들어가고 위만은 천여 명의 무리를 모아 동쪽으로 패수를 건너 진나라의 옛 빈터인 상하장에 망명하여 상투를 틀고 만이의 옷을 입고 살았다.

차츰 늘어난 진번과 조선, 옛날 연나라와 제나라 망명자들의 왕이 되었고 왕검에 도읍을 청하였다.

 

會<孝惠>=<高后>時天下初定, <遼東>太守卽約<滿>爲外臣, 保塞外蠻夷, 無使盜邊;諸蠻夷君長

회<효혜>=<고후>시천하초정, <료동>태수즉약<만>위외신, 보새외만이, 무사도변;제만이군장

欲入見天子, 勿得禁止. 以聞, 上許之, 以故<滿>得兵威財物侵降其旁小邑, <眞番>=<臨屯>皆來

욕입견천자, 물득금지. 이문, 상허지, 이고<만>득병위재물침강기방소읍, <진번>=<임둔>개래

服屬, 方數千里.

복속, 방수천리.

 

이 때는 한나라 효혜 고후의 시기로 처음으로 천하가 평정되었다.

한나라의 요동태수는 위만을 외신으로 삼아서 요새 밖에 있는 만이를 지키게 하는 한편 변방을 도적질하지 못하도록 다스리게 하였고 여러 만이의 군장들이 천자를 알현하고자 하면 저지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요동태수는 이 일을 조정에 보고하여 천자의 허락을 받았다.

위만은 이 때부터 군사와 재물을 함께 얻게 되었고 그 위력으로 이웃에 있는 작은 고을들을 쳤다.

이에 진번과 임둔이 모두 복속하였으며 그 영역이 수천리나 되었다.

 

傳子至孫<右渠>, 所誘<漢>亡人滋多, 又未嘗入見;<眞番>旁衆國欲上書見天子, 又擁閼不通.

전자지손<우거>, 소유<한>망인자다, 우미상입견;<진번>방중국욕상서견천자, 우옹알불통.

<元封>二年, <漢>使<涉何>譙諭<右渠>, 終不肯奉詔. <>去至界上, 臨<浿水>, 使御刺殺送

<원봉>이년, <한>사<섭하>초유<우거>, 종불긍봉조. <하>거지계상, 임<패수>, 사어자살송

<何>者<朝鮮>裨王<長>, 卽渡, 馳入塞, 遂歸報天子曰⌌殺<朝鮮>將⌏. 上爲其名美, 卽不詰,

<하>자<조선>비왕<장>, 즉도, 치입새, 수귀보천자왈⌌살<조선>장⌏. 상위기명미, 즉불힐,

拜<何>爲<遼東>東部都尉. <朝鮮>怨<何>, 發兵襲攻殺<何>.

배<하>위<료동>동부도위. <조선>원<하>, 발병습공살<하>.

 

위만이 아들에게 왕위를 전하고 아들은 다시 손자 우거에게 왕위를 물려주자 한나라에서 망명해서 우거에게로 가는 자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러나 우거는 한 번도 들어와서 천자에게 인사하지 않았고 진번과 진국이 천자에게 글을 보내거나 인사를 하고자 하여도 가로막아 통하지 못하게 하였다.

원본 2년(서기전109)에 한나라의 사신 섭하가 황제의 조서를 가지고 가서 우거에게 그렇게 하지 말도록 타일렀지만 그는 끝내 조서를 받지 않았다.

섭하가 돌아오는 길에 국경 패수에서 자신을 배웅하기 위해서 온 조선의 비왕 장을 부하를 시켜 죽이고 곧 강을 건너 요새로 들어가서 천자에게 조선의 장수를 죽였다”고 보고하였다.

 

天子募罪人擊<朝鮮>. 其秋, 遣樓船將軍<楊僕>從<齊>浮<渤海>;兵五萬人, 左將軍<荀彘>出

천자모죄인격<조선>. 기추, 견누선장군<양복>종<제>부<발해>;병오만인, 좌장군<순체>출

<遼東>:討<右渠>. <右渠>發兵距險. 左將軍卒正<多>率<遼東>兵先縱, 敗散, <>還走, 坐法

<료동>:토<우거>. <우거>발병거험. 좌장군졸정<다>솔<료동>병선종, 패산, <다>환주, 좌법

. 樓船將軍將<齊>兵七千人先至<王險>. <右渠>城守, 窺知樓船軍少, 卽出城擊樓船, 樓船軍. 누선장군장<제>병칠천인선지<왕험>. <우거>성수, 규지누선군소, 즉출성격누선, 누선군

敗散走. 將軍<楊僕>失其衆, 遁山中十餘日, 稍求收散卒, 復聚. 左將軍擊<朝鮮><浿水>西軍, 未

패산주. 장군<양복>실기중, 둔산중십여일, 초구수산졸, 복취. 좌장군격<조선><패수>서군, 미

能破自前.

능파자전.

 

천자는 잘했다면서 불문에 부치고 섭하를 요동동부도위로 삼았으나 조선의 병사가 습격해서 섭하를 죽였다.

천자는 조선을 공격하기로 결정하고 죄수를 모집하였다.

그 해 가을 누선장군 양복으로 하여금 제 지역으로부터 출진해서 발해를 건너가 우거를 치도록 하고, 좌장군 순체에게는 5만의 군사로 요동에서 출동하여 우거를 치도록 하였다.

우거도 병사를 동원해서 험한 곳에서 이들을 막았다.

좌장군 졸정 다는 요동군을 인솔하고 먼저 공격했으나 패하여 군사들은 흩어지고 다는 도망왔지만 연좌법으로 다스려져 죽었다.

누선장군 양복은 제 지역 병사 7천 명을 거는리고 먼저 왕검에 이르렀다.

우거가 성을 지키고 있다가 누선장군의 군사가 적은 것을 탐지하고 성에서 나와 그의 군사를 습격하니 누선장순의 군사는 패하여 흩어졌다.

누선장군은 군사를 잃고 산 속으로 달아나 십여 일 숨어 있다가 흩어진 군사들을 다시 수습하였다.

좌장군도 조선 패수 서쪽의 군사를 쳤으나 격파하지 못하였다.

 

天子爲兩將未有利, 乃使<衛山>因兵威往諭<右渠>. <右渠>見使者頓首謝:願降, 恐兩將詐殺

천자위양장미유리, 내사<위산>인병위왕유<우거>. <우거>견사자돈수사:⌌원강, 공양장사살

;今見信節, 請服降.遣太子入謝, 獻馬五千匹, 及饋軍糧. 人衆萬餘, 持兵, 方渡<浿水>, 使

신;금견신절, 청복강.⌏ 견태자입사, 헌마오천필, 급궤군량. 인중만여, 지병, 방도<패수>, 사

者及左將軍疑其爲變, 謂太子已服降, 宜命人毋持兵. 太子亦疑使者左將軍詐殺之, 遂不渡<浿

자급좌장군의기위변, 위태자이복강, 의명인무지병. 태자역의사자좌장군사살지, 수불도<패

>, 復引歸. <>還報天子, 天子誅<山>.

>, 복인귀. <산>환보천자, 천자주<산>.

 

천자는 두 장수가 모두 싸움에 이기지 못하자 위산을 보내서 군사의 위엄으로써 우거를 타이르게 하였다.

우거는 사자를 보자 머리를 조아리면서 항복하기를 원하나 두 장군이 나를 속여서 죽일까 두려웠었는데 이제 신표를 보았으니 항복하겠습니다.”고 하면서 사죄하였다.

이에 우거는 태자와 만여 명의 병기를 든 군사들을 보내 사은하고 말 5천 필과 군량미를 바치고자 하였다.

막 패수를 건너려고 할 때 사자와 좌장군은 그들이 배반할까 의심하여 태자에게 이미 항복하였으니 군사들에게 병기를 갖지 못하도록 명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태자도 사자와 좌장군이 자기를 속여 죽일 것이라고 의심하여 패수를 건너지 않고 군사를 이끌고 되돌아갔다.

위산이 돌아와서 이 사실을 천자에게 보고하였다.

천자는 위산을 죽였다.

 

左將軍破<浿水>上軍, 乃前, 至城下, 圍其西北. 樓船亦往會, 居城南. <右渠>遂堅守城, 數月未

좌장군파<패수>상군, 내전, 지성하, 위기서북. 누선역왕회, 거성남. <우거>수견수성, 수월미

能下.

능하.

 

좌장군은 패수 위의 군사를 격파하고 앞으로 나아가 성의 서북쪽을 포위하였다.

누선장군 역시 나아가서 만났고 성의 남쪽에 주둔하였다.

우거가 성을 굳게 지켜서 여러 달이 되어도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였다.

 

左將軍素侍中, , 將<燕代>卒, 悍, 乘勝, 軍多驕. 樓船將<齊>卒, 入海, 固已多敗亡;其先與

좌장군소시중, 행, 장<연대>졸, 한, 승승, 군다교. 누선장<제>졸, 입해, 고이다패망;기선여

<右渠>, 困辱亡卒, 卒皆恐, 將心慙, 其圍<右渠>, 常持和節. 左將軍急擊之, <朝鮮>大臣乃陰

<우거>전, 곤욕망졸, 졸개공, 장심참, 기위<우거>, 상지화절. 좌장군급격지, <조선>대신내음

閒使人私約降樓船, 往來言, 尙未肯決. 左將軍數與樓船期戰, 樓船欲急就其約, 不會;左將軍亦使

한사인사약강누선, 왕래언, 상미긍결. 좌장군수여누선기전, 누선욕급취기약, 불회;좌장군역사

人求閒郤降下<朝鮮>, <朝鮮>不肯, 心附樓船:以故兩將不相能. 左將軍心意樓船前有失軍罪,

인구한극강하<조선>, <조선>불긍, 심부누선:이고양장불상능. 좌장군심의누선전유실군죄, 금

與<朝鮮>私善而又不降, 疑其有反計, 未敢發. 天子曰將率不能, 前(及)[乃]使<衛山>諭降<右

여<조선>사선이우불강, 의기유반계, 미감발. 천자왈장솔불능, 전(급)[내]사<위산>유강<우

>, <右渠>遣太子, <>使不能剸決, 與左將軍計相誤, 卒沮約. 今兩將圍城, 又乖異, 以故久

>, <우거>견태자, <산>사불능전결, 여좌장군계상오, 졸저약. 금양장위성, 우괴이, 이고구

不決. 使<濟南>太守<公孫遂>往(征)[正]之, 有便宜得以從事. <>, 左將軍曰:<朝鮮>當下

불결. 사<제남>태수<공손수>왕(정)[정]지, 유변의득이종사. <>, 좌장군왈:⌌<조선>당하

久矣, 不下者有狀.言樓船數期不會, 具以素所意告<遂>, 曰:今如此不取, 恐爲大害, 非獨樓

구의, 불하자유장.⌏ 언누선수기불회, 구이소소의고<수>, 왈:⌌금여차불취, 공위대해, 비독누

, 又且與<朝鮮>共滅吾軍.⌏ <>亦以爲然, 而以節召樓船將軍入左將軍營計事, 卽命左將軍

, 우차여<조선>공멸오군.⌏ <수>역이위연, 이이절소누선장군입좌장군영계사, 즉명좌장군

麾下執捕樓船將軍, 幷其軍, 以報天子. 天子誅<遂>.

휘하집포누선장군, 병기군, 이보천자. 천자주<수>.

 

좌장군은 일찍이 천자를 모셨고 연과 대 지역의 군사를 거느린 경험이 있어 천자의 총애를 받았으나 성질이 사나웠으며 더욱이 이긴 기세를 타서 군사들에게도 교만하였다.

누선장군은 제 지역의 패한 군사를 이끌고 바다로 들어갔으나 이미 도만한 자들이 많았다.

누선장군의 병사들은 우거와의 싸움에서 곤욕을 당한 경험이 있어 모두 우거를 두려워했고 누선장군도 마음 속으로는 이를 부끄럽게 여겼으며 우거를 포위하고 있었지만 화해하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좌장군이 조선을 공격하려고 할 때 조선의 대신이 비밀히 누선장군에게 사람을 보내 사사로이 항복하겠다고 하였으나 아직 결행되지는 않았다.

누선장군은 좌장군으로부터 함께 싸우자는 제의를 수차 받은 바 있으나 조선과 화해하고자 하여 싸움에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좌장군은 조선의 항복을 받고자 사람을 보냈으나 조선은 누선과의 화해를 기대하고 있어서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두 장군은 서로 반목하게 되었다.

좌장군은 생각하기를 누선장군이 전번의 싸움에 패해서 군사를 잃은 죄도 있고 지금은 또 조선과 사사로이 통해서 항복하지 않으니, 그에게는 반드시 배반할 계책이 있을 것이라 의심해서 감히 군대를 출동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천자는 장수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하여 위산을 시켜 우거가 항복하도록 타일러 응하게 하였고 우거가 태자를 보내서 항복하려고 했을 때 위산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해서 일을 그르쳤었고 좌장군도 누선과의 계책이 서로 어긋나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다. 지금 두 장군은 성을 포위하고 있기는 하나 서로 생각을 달리 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도록 결판이 나지 않는다.”고 하며 옛 제남태수 공손수를 보내면서 그에게 소신대로 처리해서 일을 바로 잡으라고 했다.

공손수가 전장에 이르자 좌장군은 조선은 오래 전에 항복했어야 하나 항복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나도 누선장군과 여러 차례 회동 약속을 하고서도 만나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평소에 생각한 것을 낱낱이 공손수에게 말하고 또 지금 누선장군을 제게하지 않으면 앞으로 큰 해가 될까 두렵다. 누건장군이 조선과 함께 우리 군사를 치려고 할 수도 있다.”라고 하였다.

공손수도 그 말을 옳게 여겨 누선장군에게 신표를 보이고 좌장군의 군영에서 일을 상의하자고 불렀다.

누선장군이 들어오자 공손수는 좌장군의 휘하에게 그를 체포하여 결박하게 하고 그의 군대를 좌장군의 군대와 합병한 뒤 이 사실을 천자에게 보고하였다.

천자는 공손수를 죽였다.

 

左將軍已幷兩軍, 卽急擊<朝鮮>. <朝鮮>相<路人>=相<韓陰>=尼谿相<參>=將軍<王唊>相與謀

좌장군이병양군, 즉급격<조선>. <조선>상<로인>=상<한음>=니계상<삼>=장군<왕겹>상여모

:始欲降樓船, 樓船今執, 獨左將軍幷將, 戰益急, 恐不能與, ()王又不肯降.<>=

왈:⌌시욕강누선, 누선금집, 독좌장군병장, 전익급, 공불능여, (전)왕우불긍강.⌏ <>=

<唊>=<路人>皆亡降<漢>. <路人>道死. <元封>三年夏, 尼谿相<參>乃使人殺<朝鮮王右渠>來

<겹>=<로인>개망강<한>. <로인>도사. <원봉>삼년하, 니계상<삼>내사인살<조선왕우거>래

. <王險城>未下, 故<右渠>之大臣<成巳>又反, 復攻吏. 左將軍使<右渠>子<長降>=相<路人>

. <왕험성>미하, 고<우거>지대신<성사>우반, 복공리. 좌장군사<우거>자<장강>=상<로인>

之子<最>告諭其民, 誅<成巳>, 以故遂定<朝鮮>, 爲四郡. 封<參>爲<澅淸侯>, <陰>爲<荻苴

지자<최>고유기민, 주<성사>, 이고수정<조선>, 위사군. 봉<삼>위<홰청후>, <음>위<적저

>, <唊>爲<平州侯>, <長[降]>爲<幾侯>. <>以父死頗有功, 爲<溫陽侯>.

>, <겹>위<평주후>, <장[강]>위<기후>. <최>이부사파유공, 위<온양후>.

 

좌장군은 양 군을 병합하고 나자 급히 조선을 공격하였다.

조선의 재상 노인, 재상 한도, 니계상 삼, 장군 왕협 등이 서로 의논하기를 당초 우리가 누선장군에게 항복하려고 하였으나 그는 지금 체포되어 있는 입장이고 좌장군은 양 군을 합병하였으니 급하게 싸움을 서두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저들과 겨루어 싸울 수도 없고 왕에게 항복하자고 권하여도 듣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한도와 왕협과 노인은 모두 도망쳐 한나라에 항복하였다.

노인은 도중에서 죽었다.

원봉 3(서기전 108) 여름에 니계상 삼은 사람을 시켜 조선왕 우거를 살해하고 와서 항복하였다.

우거는 죽었으나 왕검성은 함락되지 않았다.

죽은 우거의 대신 성기가 반란을 일으켜 관리들을 공격하였다.

좌장군은 우거의 아들 장과 항복한 재상 노인의 아들 최를 시켜 그 백성들을 잘 다스리게 하고 반란을 일으킨 성기는 잡아 죽였다.

한나라는 이렇게 조선을 평정하고 진번, 임둔, 낙랑, 현도 등 4군을 두었으며, 삼을 획청후로 한도를 추저후로, 왕협을 평주후로, 장을 기후로, 최는 그 아비를 잃고도 세운 공이 크다고 하여 저양후로 삼았다.

 

左將軍徵至, 坐爭功相嫉, 乖計, 弃市. 樓船將軍亦坐兵至<洌口>, 當待左將軍, 擅先縱, 失亡多,

좌장군징지, 좌쟁공상질, 괴계, 기시. 누선장군역좌병지<렬구>, 당대좌장군, 천선종, 실망다,

當誅, 贖爲庶人.

당주, 속위서인.

 

천자는 좌장군에게 공을 탐하여 서로 다투고 질투하다가 계획이 잘못되게 한 죄를 물어 기시의 벌을 주었으며 누선장군 역시 군사가 열구에 이르렀을 때 좌장군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싸워서 많은 사상자가 나게 한 죄를 물어 서인을 만들었다.

 

<太史公>:<右渠>負固, 國以絶祀. <涉何>誣功, 爲兵發首. 樓船將狹, 及難離咎. 悔失<番禺>,

<태사공>왈:<우거>부고, 국이절사. <섭하>무공, 위병발수. 누선장협, 급난리구. 회실<번우>,

乃反見疑. <荀彘>爭勞, 與<遂>皆誅. 兩軍俱辱, 將率莫侯矣.

내반견의. <순체>쟁로, 여<수>개주. 양군구욕, 장솔막후의.

 

태사공은 말하기를 우거는 지세가 험하고 견고한 것만 믿다가 나라의 대가 끊어지게 했고, 섭하는 공을 도둑질 했다가 적의 군사에게 머리를 잃었으며, 누선은 장졸이 적은 것을 가지고 어려운 일을 당해서 제 허물을 벗어나려 했다. 그리하여 번우를 잃고 도리어 의심을 받았다. 순체는 수와 더불어 전공을 다투다가 둘 다 함께 죽음을 당해서 두 군사가 모두 욕 되었으며, 장수로서 봉후된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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