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계의 승전계.
그 승전계의 6가지 계책 중 두 번째.
2.위위구조
(圍 에워쌀 위/魏나라이름 위/救구원할 구/趙나라이름 조)
한자를 해석하면 위나라를 에워싸 조나라를 구한다는 뜻입니다.
중국의 전국시대 때. (기원전 353년)
(위나라와 제나라는 평소 라이벌 관계인 국가.)
위나라는 방연이란 장군을 등용해
그 힘을 키우다 마침내 이웃 국가인
조나라를 침공하였습니다.
조나라는 제나라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조나라가 함락되면 그 다음 차례는
당연히 제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에
도와주지 않을 수 없었죠.
제나라의 신하들은
당연히 지금 전쟁 중인 위나라로
출병하자고 주장했죠.
하지만 제나라의 군사로 있던 손빈은 그리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중인 위나라의 수도 안읍을 포위하였습니다.
따라서 위나라는 조나라에게 공격을 멈추고
눈물을 머금고 다시 돌아가야 했죠.
(사실, 위나라의 방연과 제나라의 손빈에게는 깊은 사연이...)
둘은 한 때 귀곡 선생의 제자로서 함께 공부했던 사이였습니다.
손빈은 손자의 손자였습니다. (손자병법의 손무의 손자.)
손빈은 손자의 후손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재능이 너무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방연은 이를 질투하죠.
그래서 훗날 손빈에게 누명을 씌워 다리를 잘리는 형벌을 받게 합니다.
손빈은 감금된 채로 살다가...
어느 날, 제나라로 탈출하게 되어 제나라의 군사가 됩니다.
그리고 위위구조라는 전쟁이 일어나고
복수할 기회가 온 것이죠.
다리가 없이 수레에 탄 채로 복수에 나서는 손빈.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해 사무치는 원한.)
위위구조로 인해
조나라의 방연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수도로
병력을 돌려 급히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미 손빈은 그 길에 매복을 준비해 놓았죠.
그리고 방연은 매복군에 쫓겨 도망치다...
밤이 될 때까지 도망치는 방연.
어느 숲까지 도망을 치다가
어느 나무에 종이가 걸린 것을 보게 되는데...
방연은 궁금해져 횃불을 켜고 그 종이를 봅니다.
종이에는 글이 적혀 있었죠.
방연, 이 곳에서 죽는다.
횃불을 켜면 그것을 표시로
활을 쏘기로 명령 받은 손빈의 군사들.
방연은 이렇게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손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히 은거하게 됩니다.
결국 이는 손자병법에도 비슷한 전략이 나오는데
적이 막지 않을 수 없는 것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적이 공격한다고 해서
일차원적으로 적을 그냥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적에게 필수인 곳을 공략하는 것이죠.
적이 움직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계책.
위위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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