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의 독서실/인문, 사회, 역사, 예술, 문화

45. <<손자병법>> -손무-

괴도뤼팽 2019. 7.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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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말 그대로 병법서입니다.

 

그런데 가만 읽어보면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어쩌면 가장 강한 힘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은 자연을 이길 수 없고, 그만큼 자연의 힘은 강하니까요.

 

중력처럼 자연의 법칙 속에 인간이 살아가듯이

 

인간이 행하는 전쟁이라는 행위-

 

그것도 결국 자연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하겠지요.

 

손자병법의 저자는 손무 또는 그의 후손 손빈이라는 말이 돌았지만

 

손빈의 손빈병법이 예전에 발견된 이후 이제 손무의 저서라는 설이 확정적입니다.

 

손무는 춘추시대 말엽의 인물입니다.

 

오나라에서 태어났을 것이라 추정되고 또는

 

사마천 사기에 제나라 사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예상하기로 손무는 그전에 나와있던 육도삼략 등으로 자신의 병법을 

 

체계화했을 것입니다.

 

손자 병법에 관한 책이 많고 많지만 저는 청아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자주 봅니다.

 

한자가 그대로 기재되어 있고 두껍게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손자병법은 13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시계 / 작전 / 모공 / 군형 / 병세 / 허실 / 군쟁 / 구변 / 행군 / 지형 / 구지 / 화공 / 용간 )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삼국지의 조조가 이렇게 주석을 달고 편집하였다고 합니다.

 

조조가 가장 아끼던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손자의 생애를 다루던 만화를 보면 

 

그가 옛 중국의 전쟁터를 여행다니면서 전술을 연구하던 모습이 나오더군요.

 

청년 때부터 병법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손자병법의 첫 구절에는 병은 궤도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詭 = 속일 궤. 

 

결국 속이는 것이 전략의 첫째입니다.

 

자신을 알고 적을 안다고 해도.

 

적도 자신을 알고 나를 안다면 승부의 추는 기울어지지 않겠지요.

 

결국은 서로 승부하는 무게의 추가 기울어지도록 

 

속임이 있고 난 후에야 승리할 조건이 갖추어지겠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풍림화산'으로 요약되는 이 구절입니다.

 

군대는 빠르기가 바람과 같이, 느릴 때는 숲처럼,

 

공격은 불과 같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산과 같아야 한다.

 

일본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겐이 좌우명으로 삼은 풍림화산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무사'로 제목이 바뀐 소설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손자병법에서는 현재 필요 없는 대목도 나오기도 합니다.

 

마차의 운용같은 구절도 나옵니다.

 

그런 글들을 제외하면 정작 읽을만한 구절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구절이 곱씹을수록 그 가치가 높아

 

아직도 살아남은 병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승리가 최고의 승리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워 당연해 보이는 승리.

 

이것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이기는 것으로 보여

 

그를 좌천시키지만 그 후에 역사를 보면 그것은 쉽게 이긴 것이 아니죠.

 

이순신은 병법의 화신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손자병법의 정수를 다섯 가지만 추려보자면

 

1. 준비

2. 쾌속

3. 전략의 승리

4. 무형

5. 형세


이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싸우기 전에 이긴다는 말은 그 준비가 완벽하다는 것이고,

 

빠르게 이겨 낭비되는 물자가 없게 하고,

 

몸이 아닌 꾀로서 이기며,

 

나를 알 수 없게 물과 같은 무형의 형세를 취하며,

 

아울러 마치 폭포처럼 쏟아지듯이 합니다. 

 

 

손자병법이 이런 좋은 전략이 많기에 전쟁 외의 분야에도 

 

필독서로 뽑히는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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